고마운 매매일지

2012.6.28 매매일지

좋아서 하는일 2012. 6. 30. 23:33

 

 

역시 일기는 매일 써야하는 법.

목요일은 심적으로나, 신체적으로나 바쁜 날이다.

재택근무를 하는 처지라 늘 집에 머무는 편인데, 목요일은 일주일 중 유일하게 '공식적인 외출' 이 있는 날이다. 나는 일주일에 1회, 드럼을 배우고 있다.

 

어쨌든 다음날 써야지 했던 것이 벌써 토요일 밤이 되었고, 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.

그리고 좀 많이 귀찮아졌고. 난 타고난 귀차니스트다.

그래도 더 잊어버리기 전에  작정하고 반성하고, 6월 한달 수익률은 정리해야겠기에 컴퓨터를 켜게 되었다. 대신 모든 종목 차트 대신 대표적인 것, 하나씩만 올릴 예정이다.

 

6월 28일. 제일 아쉬웠던 종목은 바로 써니전자다.

 

 *써니전자 일봉차트

p.s.매도 위치가 좀 잘못 그려졌다. 한칸 왼쪽으로 이동해야 한다^^

 *써니전자 분봉차트

 

써니전자가 다시 엔벨롭에 닿기에 재매수하고 기다렸다.

이틀째 되어도 소식이 없었고, 전반적으로 안철수 테마주들이 힘을 못쓰는 것 같아 좀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. 갑자기 대선출마를 안한다고 발표한다거나 뭐 그런 뉘앙스의 것들.

원래 써니전자는 '탄력' 이 매우 좋은 아이다.

보통 엔벨롭에 닿게 되면 다른 종목들도 호가창도 비리비리해지고, 탄력성도 떨어지긴 하지만 써니전자의 비리비리한 모습이 좀 많이 어색했던 것 같다.

아무래도 오버나잇 하는 것이 불안해서 매도를 걸어놓았다.

언제나 그렇듯, 내것이 팔린 후 훨-훨 날아가버린 써니전자 외 안철수 테마주들.

 

갑자기 멍해지고, 허탈해지고, 속이 쓰리고...결국 10% 이상 수익이 날 수 있었던 기회를 1.54%로 끝을 내버린 것! 대신 '다믈멀티미디어' 와 '대신정보통신' 따라잡기로 아주 미미한(비중을 크게 들어가지 못했으므로) 수익금을 올리긴 했지만, 두고두고 후회되는 행동이었던 것 같다.

 

 *써니전자 자사주 매각 공시

 

써니전자가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반응이 없었던 것은, '자사주 매각' 설 때문이었던 것 같다.

지금 살펴보니 15분봉은 02:15으로 표시되어 있고, 공시는 02:17에 게재되었다.  

 

그리고 삼목에스폼과 imbc, 동방선기 매도 건으로 나는 '나의 매도습관' 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. 손실나는 것이 싫고, 무조건 매일 무언가를 매도해서 식비를 벌고자 하는 습관 때문에 더 길게 수익을 봐도 되는 자리에서 스캘퍼처럼 짧은 수익을 내고마는. 그러나 스캘퍼처럼 몇 십초에서 몇 십분 종목을 들고가는 것도 아닌, 장장 몇 시간을 들고가면서.

 

6월 말일이 되어서 6월달 일별 수익률을 체크해보니, 정말 창피했다. 수익률이 너무 저조했던 것.

아무리 3개월차 왕초보여도 전업투자자를 선언한 이상,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최선을 다해 매수와 매도에 임했어야 하거늘.

 

다른 종목은 몰라도 엔벨롭으로 잡은 써니전자는 하루든, 이틀이든, 삼일이든 더 붙들고 가야만 했다.

7월달에 만날 엔벨롭 종목은 더 길-게 예뻐해 줄 것을 오늘 선언한다. 땅땅땅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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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, 물론 이런 경우도 고민은 해보아야 한다.

만약, 써니전자가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했다면, 변할 주가와 나의 대응은 무엇이었을까?